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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Story/WESTONE

[WESTONE] 커스텀이어폰 제작과정

최근 커스텀이어폰에 대한 국내고객들의 관심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마침 2011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커스텀이어폰 업무를 담당하게 된 모과장은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다고...^^

지난 번에는 UE의 커스텀이어폰 제작과정을 살펴봤는데,
이번에는 명품이어폰, 커스텀이어폰의 지존 Westone Labs의 커스텀이어폰 제작과정을 살펴보도록 합니다.
사진퀄리티가 그다지 좋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리며...^^

참고로 아래 내용은 웨스톤랩스의 커스텀라인업중 ES3X의 제작과정으로써, ES시리즈의 다른모델과는 드라이버갯수와 보어(bore, 소리가 나오는 구멍)의 갯수가 상이하며, AC시리즈는 색상 및 커스텀아트가 불가하고, CR1의 경우는 비닐(실리콘과 유사)타입의 재질을 사용하므로, 제작과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제작현장에 귓본이 도착했습니다.

커스텀이어폰의 시작은...? 귓본채집이죠!
귓본채집과정은 싹둘 잘라 먹고, 바로 완성된 귓본부터 시작합니다.






실질적인 커스텀이어폰 제작과정의 첫 단계는 Trimming입니다.
왜 잘라내냐구요?? 뒤에 가보면 이유가 있겠죠~^^






귓본을 적당히 트리밍한 후, 잘라낸 표면을 곱게 Grinding 해줍니다.






다음 단계는 거푸집을 만들기 위한 왁싱작업입니다.
액체화된 왁스에 트리밍과 그라인딩을 거친 귓본을 담궈서 Best Fit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해주죠^^






왁스로 만든 거푸집에 커스텀이어폰 바디(shell)를 형성하는 재료를 붓고, 큐어링 과정을 통해 완성합니다.






이제 커스텀이어폰의 본체가 드러나는군요... 하지만 아직은 몸땡이만 있지, 중요한 장기는 없는 마네킹...!






커스텀이어폰 바디(shell)을 다시 그라인더에 곱게 연마합니다.






이어폰 바디에 BA와 Faceplate(커스텀디자인이 보이는 부분)가 들어가는 부분을 깎아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힘들어보이네요...--;






BA가 들어갈 부분을 완전히 깎아냅니다. 들어낸다고 해야 할까요?






커스텀이어폰의 모양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 다시 그라인딩을 합니다.
손 부르트고, 먼지 날리고, 눈도 피곤할 것 같군요...==;
월급은 많이 받는지 모르겠네... (남걱정할 일이 아니라구요~?? ㅋ)






연마작업은 계속됩니다. 나이스하고 부드러운 이어폰의 외형과 촉감을 위해 연마! 연마! 연마!






Flap sand를 통해 Quick Buff 라는 추가 연마공정을 거쳐 커스텀이어폰의 외형이 완성됩니다.
근데, 뭐가 이상하죠? 뭔가 빠진것 같죠??
가장 중요한 Balanced Amature Driver가 빠졌군요...






커스텀이어폰의 커널에 노즐이 삽입될 구멍을 뚤어줍니다.
요 구멍을 bore라고 하는데, 멀티드라이버의 경우 대개 2개의 bore가 있지만, 8개의 BA가 장착된 JH AUDIO의 JH 16 PRO의 경우는 3개의 bore가 있답니다. 그냥 참고하시라구요~^^






앞에서는 그냥 구멍만 뚫어준거고 위의 사진처럼 BA에서 나오는 소리를 귓구멍까지 전달해줄 길을 완전히 뚫어놓습니다.






또 다시 연마! 연마! 연마!






커스텀이어폰의 핵심! 멀티드라이버를 장착할 준비를 합니다.
지금 보여드리는 사진들은 3개의 BA가 장착되어 있으며
모니터링이어폰의 강자 UM3X의 커스텀버젼인 ES3X의 제작과정이랍니다.
ES3X는 1 low, 1 mid, 1 high의 3개의 BA가 장착되었답니다. 사진상으로는 2개처럼 보입니다만, low와 mid가 붙어있습니다.
노즐이 2개인 것도 보이시죠. Two bore입니다. bore가 뭔지 잊지는 않으셨겠죠?? ^^


Driver가 장착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BA가 장착된 커스텀이어폰 바디에 Faceplate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종조립이 완성된 후에는 어김없이 또 연마가 들어갑니다.
귀에 꼭 맞게 들어가야 하는 커스텀이어폰이기 때문에, 표면처리가 그만큼 중요하다 할 수 있죠.
소중한 귀, 다치면 안 되잖아요!!







이어폰이 완성되었습니다.
다음 단계는 레이져로 이니셜과 시리얼넘버 등을 표기하고, 커스텀아트를 삽입하는 과정이 있겠구요~
최종적으로 케이블연결 및 패키징으로 넘어가겠죠~! 물론 QC는 당근일테고...!







이제 끝났네요~~!


이와 같이 커스텀이어폰 하나를 제작하는데 여러 단계의 공정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가격도 비싸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개발비가 가장 크겠지만 말이죠^^

지난 번 Westone Labs in Korea 2011 세미나에서 차기 개발제품에 관한 내용이 언급되었었는데...
사실상 별다른 내용은 없었답니다.

오늘도 한 고객님께서 문의를 주셨었는데... ES5X는 언제 나오냐는...
그들의 말에 의하면 신제품개발은 계속 해오고 있다.
다만 어떤 제품인지, 언제 출시하는지는 그 때 가봐야 안다~~~ 는 것이었던 것이었답니다....

그러니, 두근거리는 마음을 잠시만 가다듬고 Westone Labs 최상위 모델인 ES5의 소리에 빠져봅시다~~^^

p.s. 최근 바람의 노래 콘서트를 준비중인 가왕 조용필님께서 ES5를 청음해 보시고,
'이것은 신세계다~!'라는 말을 던지셨다는...^^